He categorized the function of art into some eight categories, one of those I now remember is escapism: such as block-buster movies that offer distraction and relief from unpleasant realities or engaging in fantasy. Art can also help us be more empathic to others by emotionally training us with stories of others or of fiction. The most interesting of the few he argued to me was to ask (good and/or right) questions.
‘Person in a ditch measuring 300 x 500 x 300 cm’, Image courtesy: www.santiago-sierra.com
Mäki presented us a piece of Santiago Sierra in which Sierra put a homeless person in a ditch between Kiasma contemporary art museum and the Finnish parliament. A homeless person was to stay for two weeks, for four hours a day, being paid 50 Finnish marks, some € 4 per hour. We were asked to discuss in groups and present what kind of questions the artist wanted ask.
While we were discussing in our group, I have learned from a teammate that he is the killing-cat-artist, who videotaped himself killing a cat and then masturbating on the dead animal, and he is not the only one who killed an animal in the name of art. There was even a Costa Rican artist who captured and then exhibited an underfed street dog for a gallery project, in which the dog was chained to the wall until its death of starvation in captivity. During the Q & A session, I asked Mäki about his project: how he felt killing the cat, and whether he had any legal issues. If I don’t remember wrong, he said ‘I did not like the feeling, but I thought it was right to do it.’, and that he was convicted of breaking the law and fined the Euro-equivalent of roughly few hundred for failing to kill the cat professionally meaning in certain seconds.
I thought both works certainly asked difficult questions: why Sierra chose to dig a ditch between the art museum and parliament not elsewhere, why he chose to put the homeless person in it not others; why would a homeless person volunteer to sit in the deep ditch being exposed to the visitors; why the homeless person has become homeless; why we were sitting there listening to Mäki about these stuff; why we are conducting further studies in masters level; why we are angry to Mäki for killing a cat; why it is okay to kill a cat or any animal if one does it professionally; why he chose to kill a ‘cat’, not a dog; why we are not angry to ourselves eating beef, and pork, which cause someone else kill millions of cows and pigs everyday; why we deliberately call beef beef not cow-meat, and named pork pork not pig-meat; why we are more angry to those artists than to people who abandon animals; whether cows and pigs are lesser animals than cats.
These questions are coming back to me every once in a while urging me to think what I am allowed to do and what is not as a person and a designer, which is all but painful, however obviously so worth thinking about. I am deeply grateful to Mäki, and the organizer of the seminar. If you’re too shocked or are not with me, here’s a well written post about Mäki, his work, and the likes, before you make comments on a poor post as mine.
그는 약 8개 정도의 카테고리로 예술의 기능을 분류했는데, 그 중 지금 기억하는 것 중 하나는 일상에서의 탈출이다. 예를 들어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면서 환타지 속으로 빠져든다거나 혹은 미술관에서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서 현실을 잠시 잊는다거나 하는 것. 예술은 우리를 감성적으로 훈련시키기도 한다. 소설 등의 다양한 매체에서 간접적으로 다양한 상황을 접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마음 졸인다. 그 중 가장 흥미로웠던 카테고리는 예술이 (좋은 혹은 옳은)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었다.
‘Person In A Ditch Measuring 300 X 500 X 300 cm’, 이미지 출처: www.santiago-sierra.com
메끼는 산티아고 시에라의 작업을 소개했다. 작품에서 시에라는 헬싱키 중심에 위치한 핀란드 의회와 현대 미술관 키아스마 사이에 넓고 깊은 구덩이를 하나 파고 시간당 약 4유로 정도를 지불하면서 노숙자를 그 구덩이 안에 앉혔다. 노숙자는 하루 4시간 약 2주간을 그 구덩이 안에 앉아 있었다. 우리는 그룹으로 나뉘어 산티아고 시에라가 던지고자 했던 질문이 무엇인지 상의해 발표를 해야 했다.
그룹 안에서 상의를 하는 동안 나는 떼무 메끼가 ‘고양이를 죽인 예술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한 예술의 이름으로 동물을 죽인 사람이 그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Mäki는 자신이 고양이를 죽이고 그 죽은 시체 위에 자위행위를 하는 모습을 촬영해 작품으로 만들었고, 한 코스타리카 예술가는 거리에서 굶주린 개를 잡아 갤러리 천장에 쇠사슬로 매달아 굶어 죽어가는 과정을 작품으로 전시했다. 질답 시간에 나는 떼무 메끼에게 고양이를 죽일 때의 느낌이 어땠는지 그리고 그 행위해 대해 법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물었다. 그는 ‘고양이를 죽이는 느낌이 좋지 않았다’고 하면서, 고양이를 전문적으로, 즉 법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죽이지 않은 것에 대해 수백유로에 해당하는 벌금을 내야 했다고 말했다.
두 작업 모두 어려운 질문들을 던진다. 왜 시에라는 미술관과 의회 사이에 구덩이를 팠을까, 왜 노숙자를 그 안에 앉혔을까, 왜 노숙자는 거기에 앉았을까, 왜 노숙자는 노숙자가 되었을까, 왜 우린 떼무 메끼의 세미나에 와서 앉아 있었을까, 왜 우린 석사 과정을 공부하는 걸까, 왜 메끼는 고양이를 골랐을까, 왜 우리는 고양이를 죽인 메끼에게는 화가 나고 매일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먹어 수백만의 소 돼지를 죽이는 우리에겐 화가 나지 않을까, 왜 동물을 법이 정한 시간 내에 죽이는 것은 괜찮을까, 왜 서양에서는 소고기를 소고기라고 하지 않고 beef라고 돼지고기를 돼지고기라고 하지 않고 pork라고 부를까, 왜 우리는 동물을 유기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이 예술가들에게 더 화가 날까, 과연 소나 돼지는 고양이나 개보다 못한 동물일까.
이 질문들은 때때로 (실은 정기적으로) 나를 찾아와 괴롭힌다. 인간으로서, 디자이너로서 무엇을 해도 되는지, 또 하면 안되는지 생각하게 하는 것은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늘 생각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다. 지금도 나에게 이런 기회를 준 떼무 메끼와 세미나를 기획한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메끼의 작업이 궁금하다면 그의 작업에 대한 조금 더 깊이 있는 영문 포스트를 추천한다.
2 Responses
Jieun
Thought provoking. Wondering if the artist was trying to question the boundaries of what we term “ethics”…”고양이를 죽이는 예술가”가 여럿이라는 데에서 약간의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유가 궁금해지네요.
Seungho
Precisely. It is provoking, and I think he has deliberately chosen a cat, not a pig, not a cow, not a dog — probably to emphasize the boundaries. 고양이를 죽이는 예술가가 여럿이라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동물을 죽인 예술가가 그가 혼자는 아니라는 뜻이죠. 다른 하나는 위에 추천한 영문 포스트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그 이유가 궁금해 지셨다면 Mäki는 나름의 성공을 거둔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